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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롱이겨울이 ・ᴥ・

청도에서 삐삐네 집으로! 유기견 입양 초롱이 이야기 #002

by 잡식성삐삐 201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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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잡식성삐삐입니다 :) 


지난 글에 이어 오늘도 초롱이 입양 이야기를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초롱이는 심장사상충 치료가 필요한 아이에요. 

보호해주시던 분이 심장사상충 약 1달치를 주시면서, 이 약을 다 복용하고 나면 심장사상충 주사 1대만 맞고 나면 끝이에요~ 라며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대구에서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기본적인 검진은 받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심장사상충 치료가 무엇인지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엄~청 찾아봤어요. 


모기가 심장사상충을 전염시키는 주 원인이었고,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지내는 강아지들의 감염율이 높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실내에서만 지내는 반려견들이 100%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따로 정리되어 있는 사진이 없어서 제가 직접 작성해봤어요! 


심장사상충은 심장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심장과 혈액에 퍼져 있는 몹쓸 놈들이죠. (ㅠㅠ)

주사 치료를 받게 되면 성충이 죽게 되는데, 이 성충이 죽고 서로 뭉치게 되면 혈액 흐름을 막게 되어, 

혈전이 생기고 혈전으로 쇼크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혈전약을 한달 정도 복용하는 거구요. 



초롱이가 집에 적응할 수 있게끔 시간을 조금 준 다음, 병원에 방문했어요. 

용인 기흥에서 동물병원을 추천 받아보니, 보라동에 ㅎ 동물병원과 ㅂ 동물병원을 추천해주더라구요. 

ㅂ 동물병원은 중성화로 유명하고 저렴한 가격에 수술을 잘 해주셔서 유명하더라구요. 

ㅂ 동물병원은 한달 전부터 예약하고 기다린다는 소식에 선택지에서 제외했어요. 


ㅎ 동물병원은 집과 가까워 혹시 모를 상황에 좋겠다는 생각에 방문했습니다. 

초롱이의 상태, 처방 약의 정보 등이 적혀있는 진료기록서를 들고 초롱이와 내원했죠. 


궁금한 점들, 향후 치료 방향, 과정 등 이것저것 묻게 되었어요. 

또한 심장 청진 등의 기본적인 진료도 보았습니다. 


수의사의 답변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도 심장사상충 치료 과정은 압니다. 다 배웠어요.' 라는 답변에 전 경악을 금치 못했죠. 


수의사를 의심한 것도 아닌데.. 심장사상충은 그 치료과정이 위험하고 치료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봤던 건데 

기분이 나쁘셨는지.. 한번도 치료 과정을 실제로는 행하지 않으셨는지 답변은 많이 불쾌했어요. 


또한 숨이 가쁜 초롱이의 상태를 진료받았는데, 심장부정맥이라고 진단내려주시더라구요. 

이는 다른 병원에 가보니 약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 내릴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ㅎ동물병원에서 이야기 한 치료 과정은 전처치약 한달 복용 후 성충 주사(입원 없이) 이후 키트 검사로만 안내해주셨어요. 




그렇게 해서 기흥에 있는 동물병원 말고 다른 곳을 알아봐야하나, 싶었죠 (ㅠㅠ) 

인터넷에서 강아지 심장사상충 치료에 관한 글들을 엄청나게 검색하던 도중, 심장사상충 치료 과정, 증상, 완치 사례 등을 적어둔 블로그를 보게 되었어요. 


동물병원 원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같더라구요. 

마침 찾아보니 삐삐네 집과 가까운 죽전! 


그렇게 해서 삐삐와 초롱이는 죽전예담동물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내대지마을 쪽에 위치해있는 죽전예담동물병원에 방문 한 것은 전처치 약 복용을 2주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다른 동물병원 방문과 동일하게 초롱이의 상태와 복용 약 등이 적혀있는 진료기록을 들고 내원했죠. 


선생님이 치료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현재 초롱이 상태에 대한 말씀도 해주시고, 보호자로서 믿음이 갈만한 병원이었어요. 

솔직히 첫 방문 이후 엄청나게 찾아봤어요. 

구글링부터 네이버, 강사모 까페 등등 엄청난 검색을 했지만 큰 문제는 없어보였어요. 


그리고 죽전예담동물병원에서는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과 동일한 치료 과정을 설명해주셨고, 이미 병원 블로그에도 다양한 치료 사례가 올라와 있어

더욱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비가 비싼 편인지, 저렴한 편인지 등의 기본적인 사항도 찾을 수 없었고 그냥 맡겼어요. 

솔직히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얼른 초롱이가 완치해서 나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거든요 (ㅠㅠ) 



성충 치료 전 확실히 하기 위해 심장사상충 키트 검사를 진행하였어요. 

결과는 두 줄, 양성으로 심장사상충이 맞았지요. 


내년 이 때 쯤이면 음성으로 심장사상충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겠죠? ㅠ_ㅠ 


성충 주사 치료는 척추 주사라, 초롱이 등쪽에 털을 밀고 주사 치료를 진행했어요. 

그래도 선생님이 치료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시고 최대한 스트레스 덜 받는 방향으로 치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운동을 제한해야 하는 초롱이. 좁은 입원실에 들어가서 한껏 쫄아있는 모습이 넘 마음 아팠어요 ㅠㅠ 

그치만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시고 하루에 몇번이나 초롱이 상태에 대해 전화로 안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워낙 겁이 많은 초롱이라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인 건 병원 식구들한테는 그렇게 겁먹지 않았나봐요!



눈에 겁이 가득 가득.. ㅋㅋㅋㅋ 

초롱이가 집에 있다 없으니 ㅠㅠ 얼마나 허전하던지! 하루종일 초롱이 생각뿐이었어요. 

초롱이도 엄마를 그리워할까, 엄마 생각을 할까 이런 저런 생각이 다 들더라는 ㅠㅠ 



집에서 사진을 계속 보는데 입원 직전의 초롱이 모습이 계속 눈에 아른 아른.. ㅠㅠ 

또 버리고 갔다고 생각할까봐, 나올 때 계속 '초롱아, 엄마 갔다올게~ 버리고 가는거 아니야~' 라고 얘기 해줬어요. 


알아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리불안 훈련할 때 매일 얘기하던 갔다올게~ 니까 다시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죠? ㅠㅠ 



드디어 퇴원!! 

입원은 하루 밖에 안했는데 왜이렇게 긴 시간처럼 느껴졌는지 (ㅠㅠ) 

등에 이쁘게 뚫린 빵구를 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요 ㅠㅠ 흑흑 


초롱이와 1박 2일 동안 떨어져 있었는데, 병원에 다녀오니 초롱이는 더욱 엄마 아빠를 잘 따르더라구요!! 

왠지 모를 애틋함(?)이 생긴 것 같았어요. ㅎㅎㅎ 



집에 오는 내내 웃느라 정신 없던 초롱이!! 

드디어 세 식구가 다시 집에 모였답니다 (ㅠㅠ) 

없는 동안 얼마나 허전했는데 ㅠㅠ~~~~초롱아~~~~~ 



침대에서 내려오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매번 겁먹어 있던 초롱이인데, 이제 엄마가 부엌에 가고~ 안방으로 가면 

엄마가 어디갔나~ 쫄래쫄래 쫓아와요 ㅎㅎㅎ 

마음은 아프지만 입원한 이후로 가족들과 더욱 애정이 깊어져서 좋은 것 같아요. 



퇴원하고 집에 온날, 풀풀 날리던 털이 아, 초롱이가 집에 왔구나^0^ 싶었죠 크크 

호흡이 가쁘길래 아이스팩을 파우치에 넣어 줬더니, 또 바스락 거리는게 무서워서 인지 모르는 척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이제 애교도 부리고 진짜 엄마 죽는다 죽어..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초롱이가 처음보다 정말 많이 밝아졌죠? 히히 



저녁에 같이 누워 자는데 호흡이 너무 빨라서 걱정이 많았어요. 

내가 잠에 들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면 꼭 초롱이가 어디 멀리론가 떠나있을 것 같았거든요.. 

다행인건 정말 좋은 수의사 선생님을 만나, 늦은 시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카톡이나 전화로 초롱이 상태를 상담받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건강염려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는 걱정이 많았고, 또 잘 몰라서 선생님을 귀찮을정도로 괴롭힌 것 같습니다 ㅠㅠㅋㅋ 

다시 한번 이 포스팅을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덕분에 부족한 제가 초롱이를 잘 보살필 수 있었어요. 




첫 성충치료 이후 조금만 변이 묽거나 호흡이 이상하면 병원부터 달려간 삐삐와 초롱이 (ㅠㅠ) 

그만큼 위험한 치료이기도 하고, 초롱이에게 힘든 과정이어서 제 걱정이 더 컸던 것 같아요. 



2차 성충 치료를 앞두고 초롱이랑 여기 저기 많이 다녔어요 ^0^ 

집에만 있는게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요! 

집 앞 애견 카페도 가보구요? 



땅이 식으면 산책두 나가구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한발자국도 안움직이더니 요새는 나가자마자 배변을 보고 냄새 맡으러 다닌다구 정신없는 초롱이! ㅎㅎ 



엘리베이터에서 항상 얼어있어서 조금 고민이에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가면 잘 내리는데, 집에서 밖으로 나갈 때는 엘리베이터에서 얼음이 되어 버린답니다 (ㅠㅠ) 

우선은 안고 내리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간식으로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ㅎㅎ 



개모차 타고 스타필드도 다녀왔어요~!!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아울렛이나 몰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ㅠㅠ 

하남 스타필드까진 넘 멀어서 자주는 아니고 한번씩 가면 좋을 것 같았어요 ㅎㅎ



앞에 강아지 3마리는 저희집 강아지 아님니다.. 넘 리얼해서 다들 삐삐가 3마리 더 입양한줄 알더라구요 ㅎㅎ;;

이미지 사진에 울 초롱이만 담겼으면 했는데 아쉬웠어요. 

삐삐와 초롱이, 불독까지~!! 울 가족 첫 가족사진이랄까용 ^-^ 



초롱이가 마음을 더욱 열기 시작한 그 단계에서 또 다시 성충 치료에 들어갔어요. 

2차 성충 치료는 주사도 2대, 입원도 2박 3일이라 더욱 걱정되고 생각이 많아지는 치료였어요. ㅠㅠ 

마지막 산책이라고 초롱이랑 같이 나가는데 입원하는 것도 모르고 해맑은 초롱이..★



선생님이 입원 치료 중간 중간 사진도 보내주시고 밥은 잘 먹는지 등에 대해서 계속 얘기해주셔서 넘 좋았어요! 

입원 맡겨놓고 집에 있으면 하루가 정말 긴~ 기분이거든요 ㅠㅠ 

맨날 있을 땐 몰랐다가 없으면 그렇게 허전한..ㅋㅋㅋ 



중간에 면회도 다녀왔어요~!! 

초롱이가 얌전하게 잘 있어서 면회도 어렵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삐삐 눈을 잘 안쳐다보더라구요

버리고 갔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돌려버리고..ㅠㅠ 간식주고 엄마 다시 올게~~ 버리고 가는거 아니야~~~ 얘기 했더니

마지막 헤어지기 전에 살짝 웃더라구용 ㅠㅠ 으구 마음아퍼! 



드디어 퇴원한 초롱이!! ㅎㅎㅎ 

수액도 잘 맞고 기운이 쌩쌩~~ ㅋㅋㅋ 

컨디션이 넘 좋아서 집에 가는 내내 저까지 행복했답니다 +_+ 



초롱이 얼굴이 정말 밝아졌죠?? 

엄마 아빠랑 다시 집에 간다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나나봐용 ㅋㅋㅋ 

귀여운 내새끼 ㅠ_ㅠ 



털도 얼마나 많이 자랐는지.. ㅋㅋㅋ 

요새는 코는 항상 촉촉하구 털에서 윤기가 난답니다 ㅎㅎㅎ 



초롱이가 너무 더워하는 것 같아서! 출장미용을 불렀답니다 :) 

샵에서 엄마와 떨어져서 받는 미용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았고

집이라는 공간에서 엄마와 함께 받으면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다행이도 초롱이가 미용선생님께 마음을 열고^^ (물론 간식한테 마음을 연거겠지만요)

얌전히 미용을 마쳐주어서 너무나 고마웠답니다 ㅎㅎㅎ 


첫 미용이라 미용이 이런거구나~ 알려주기 위해서 간단히 가위컷만 진행했답니다 :)



초롱이가 미용하니 더욱 귀여운 것 같은건 엄마 눈에만 그런걸까용?? 

넘나 귀여워 (ㅠㅠ) 

이제 노즈워크도 척척! 잘하는 초롱이에요 ㅎㅎㅎ 


2차 성충치료까지 끝내고 스테로이드제 복용 중인 초롱이!! 

얼른 약 복용이 끝나고 키트에 한줄이 뜨는 그날까지, 초롱이가 잘 견뎌주었으면 좋겠어요 


이상 삐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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