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잡식성삐삐입니다 :)
최근 삐삐의 발이 되어주는 볼보가 힘이 딸리더라구요.
마력이 낮은 차도 아닌데 가속이 더디고, 푸조보다 답답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어요.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머플러에서 탈탈탈 거리는 느낌도 나고 이상해서 찾아보니 점화플러그 교체해야 한다 하더라구요. 이 차를 입양하고 나서 점화계통은 아직 하나도 교체하지 않았으니, 슬슬 점화플러그 교체할 시기인가봅니다. ㅎㅎ
센터에 문의했더니 5기통 엔진 플러그 교체하는데 15만원이나 달라고 하더라구요 ㅎ;; 그래서 DIY로 교체했습니다!
자가 점화플러그 교체
✔ DIY 가격 : 5개 약 5만원
✔ 센터 가격 : 약 15만원
✔ 구입 방법 : 해외직구
✔ 필요 공구 : 라쳇렌치, 토크렌치, 별렌치
DIY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공구들을 미리 준비하는건 기본 중 기본~! 삐삐는 회사에 다양한 공구들이 있어서 빌려 쓰기로 했답니다.
별렌치는 헝가리에 기계 수출할 때 구입한 공구인데 유럽 쪽 일을 많이 안해서 맨날 놀고 있었죠. 차 정비에 이렇게 많이 사용될지 꿈에도 생각 못했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엔진열을 식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거에요.
특히 볼보는 엔진 열이 장난 아니죠;; 작업할 장소를 잡고 시동을 OFF 한 후 엔진 후드를 열어 엔진 열을 식혀주세요.
40분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비가 와서 날씨가 선선했고 여름에도 서늘한 회사 현장에서 작업했는데도 꽤 오래걸렸어요
엔진 어퍼 마운트 교체할 때는 스트럿바도 해체하던데, 점화플러그는 스트럿바는 해체할 필요가 없네요.
대신 흡기관(엔진을 가로지르고 있는 바)의 결합을 풀어줘야 작업이 수월해져서 볼트를 풀어야 해요.
여기서 사용한 별 렌치는 T25~
두 개의 볼트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면 끝이랍니다. 볼트는 종이컵이나 잘 보이는 곳에 분류 해두는게 좋겠죠?
아예 빠지게 할 필요는 없고 이렇게 손으로 들었을 대 들리는 정도만 되어도 작업하기 훨씬 편하답니다.
볼보는 참 뜯어보면 뜯어볼 수록 안전, 설계에 미친 회사 같아요. 다만 편의성은 제로! ㅠㅠ
엔진 커버를 벗겨내야 한답니다. T25를 이용해서 풀러주면 되는데용.
총 볼트 8개에요. 엔진 열이 꼭 식은 다음에 작업 하셔야 안전하답니다.
플라스틱 엔진 커버를 벗겨냅니다. 총 2개로 조립되어 있어요.
저도 기계 만드는 회사 다니지만 진짜 볼보 기계 잘 만들었어요. 물론 구형 한정입니다..ㅋㅋㅋㅋ
작은 커버를 벗겨낸 모습이에요. 왼쪽 커버를 벗겨내면 아래에 위치한 점화코일이 눈에 들어오네요!
실내 온도 27도 정도였는데, 엔진열이 식지 않아서 조립하는 짝꿍은 땀이 뻘뻘 ;;ㅠㅠ
그래도 15만원 주고 센터에서 갈기엔 돈 아까우니까..^^
엔진 커버를 모두 탈거한 모습입니다. 점화 코일 5개가 눈에 들어오네요~
삐삐네 볼보는 5기통 엔진이라서 점화 코일, 플러그도 5개가 들어간답니다.
6기통 엔진은 6개, 8기통 엔진은 8개가 들어간다는 점~
점화코일 옆에 볼트를 풀어주세요.
점화코일이 5개니 볼트는 총 10개가 되겠죠. 이것저것 사이즈에 맞는 공구를 이용해 풀어주세용.
볼트는 도망가지 않게 잘 챙겨주시구요^^ 차량 관리가 개판으로 되어 있는 차들은 볼트의 나사산이 망가진 경우도 많은데 아직 우리 차는 괜찮네요.. ㅎㅎ
전 주인이 어떤 걸 정비해두었는지만 알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ㅠㅠ 부동산 등기부등본처럼 차량도 의무화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네모난 부품을 살살 당겨서 올려보면 이렇게 쏙 하고 빠지는데요~
이게 바로 점화 코일입니다! 삐삐도 실물은 처음봤네용;; ㅎㅎ;;
점화코일을 빼놓고 안을 들여다보면 동그랗게 구멍이 나있는데요~
짜잔! 오늘의 주인공인 점화플러그가 수줍게 자리잡고 있네요.
손으로는 꺼낼 수 없고 공구를 이용해서 올려야해요. 항상 조립은 시계방향~ 분해는 역방향~ㅎㅎ
공구 없었으면 어쩔뻔 ^^;;
삐삐네 차는 코일에 순서가 표시되어 있는걸 보니 한번 교체했나봐요. 플러그는 과연 교체했을까요!? ㅋㅋㅋ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점화 플러그 ㅋㅋㅋㅋ 와우^^ 한 번도 교체된 적이 없는걸로 보여요.
점화플러그를 제 때 교체해주지 않으면 엔진부조나 차량 출력에 문제가 생긴답니다.
왼쪽이 새로운 점화 플러그, 오른쪽이 노후된 점화 플러그입니다.
확실히 육안으로도 구분이 가능하죠? 보통 여러개의 점화플러그 중 1~2개 정도만 사망해도 엔진 경고등이 뜬다고 하던데 아직 삐삐는 경고등은 안떴어요. 예방 정비 겸 교체하는 거였거든요. 몇개나 사망했는지 한번 보시죠.
새로운 점화플러그를 조립해보려고 해요. 조립은 해체의 역순~ ㅋㅋ 해체는 조립의 역순!
첫번째 점화 플러그를 교체하고 나니 자신감이 붙어서 혼자서 1시간동안 5개 모두 다 교체해버렸어요. ㅋㅋㅋ
점화플러그가 제대로 조립됐는지 꼭 한번 더 확인하셔야 한답니다.
아빠가 너무 시간 끌어서 지친 울 강아지들..ㅋㅋㅋ
회사 현장에 문 닫아 놓고 목줄 풀어주면 우다다 하느라 정신 없거든용 ㅋㅋㅋ 사놓고 드디어 제대로 사용한 스타벅스 돗자리.. 돗자리는 있지만 피크닉은 안가는 초롱겨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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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점화플러그를 모두 교체한 모습이에요. 진짜 개판이죠? ㅋㅋㅋ ㅠㅠ
이정도면 5기통 엔진이 아니라 1~2기통 엔진으로 운전하고 다닌거네요. 어쩐지..ㅋㅋㅋ
마지막 점화플러그까지 꽉 조여주세용. 엔진 커버도 조립해주시구요!
아 이제 엔진이 제 성능을 내고 연비가 조금이라도 좋아질까요? 두근두근 ㅋㅋ
화장실 잠시 다녀왔더니 멀리서 웃으면서 엄마 찾는 겨울이 ㅋㅋㅋ
작업이 너무 길어져서 그런가봐요. 지루한 애기들 보니까 짝꿍의 작업도 속도가 붙네요 ㅎㅎ
점화플러그를 교체하고 나니 확실히 가속이 편해지고 차가 안정적이에요.
기분탓일지 모르겠지만 승차감도 훨씬 좋아졌구요. 엔진부조가 없어지니 이렇게 핸들링하기가 편하네요 ㅠㅠ
저렴한 가격으로 DIY를 통해 점화플러그를 교체해보니 결과물이 만족스럽고 확실히 뿌듯하네용 ㅋㅋㅋ
다음에도 볼보 S60 1세대 DIY 정비로 포스팅 할게요 이상 삐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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