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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 BOOK 2017.06.19 13:25

    최근 추천받아서 읽은 책이다. 얼마만에 독서를 했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는 책 읽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져들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 귀찮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것 같다.

    190쪽에 짧은 소설책이다.

    문장이 간결하고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그런지 빨리 읽히고 몰입도도 엄청 높았다. 오랜만에 독서를 시작하는 나에게 딱인 책이었던 것 같다.

    왜 "엄마"에게만 "모성애"를 강요하는걸까?

    아이를 낳고나면 남편은 살림과 육아를 "도와주겠다"며 이야기 하지만, 도와준다는건 전적으로 살림과 육아를 아내의 몫으로 한정지어버리는 말이다.

    "나는 이런거 할줄 몰라, 남자가 어떻게 이런걸 해. 이런건 엄마가 해야지" 라며 모성애를 강요하는 우리 사회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배운걸까? 아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배우고 생존하기 위해서 습득한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우리 엄마한테 이런 존재였을까, 우리 엄마도 우리 삼남매를 낳고 기르기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포기하였을지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지금이라도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고, 나도 무언가를 하고싶다고 말씀하셨던게 가슴한켠에 남아 내 마음을 짓누른다.

     

    이 책은 대한민국 남자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정말 현실적이고, 과장없는 현실적인 한국여성의 현실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남자라는 성별로 태어나 나도 모르는 새 어떤 혜택아닌 혜택을 누리고 있고, 어떤 사회적 분위기에서 커왔으며, 어떤 기대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커왔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이상 82년생 김지영씨와 같은 주인공이 더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나 또한 그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고 그러기 위해서 은연중에 물들어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편견에 순응하지 않고 바꾸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고, 육아와 가사로 인해 자신의 경력단절, 모든것을 희생하고 포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회적 인식에 맞서 싸울 수 있게 사회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 후기를 보고도, 이 책을 사서 읽고 나서도,

     "여자는 군대 안가잖아" "여자는 회사에서 힘든일 안하잖아" 이런 이야기를 지껄일 거라면,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도 주지말고 혼자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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